작성일 : 13-04-25 00:36 글쓴이 : mouna 조회 : 423
[만약..까르마가 몸 - 마음 - 지성에만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영혼이 환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V. 크리슈나무르띠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
그 질문은 힌두철학에 있어 가장 미묘한 문제입니다. 당신은 까르마가 몸 - 마음 - 지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몸 - 마음 - 지성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몸에 깃들어 있는 생명력이 몸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마음과 지성도 몸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들 역시 생명력 없이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 생명력은 영적인 불꽃으로서
'내면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몸과 마음과 지성에 두루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영적인 불꽃이 몸 - 마음 - 지성에 두루 퍼져 있을 때 우리는 이 불꽃을 '지바'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영혼soul'이
가장 근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몸을 지성 및 마음과 구별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우리는 지성과 마음을
하나의 동일한 존재로 취급할 수도 있습니다. 몸이 죽음을 맞이할 때 마음은 죽지 않습니다. 마음은 몸을 떠나는 지바에
달라붙습니다.
때가 되면 지바는 다른 몸에게 갑니다. 전생의 마음도 같이 가지만, 전생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들은 뇌와 함께 소멸됩니다. 하지만 전생의 모든 기억들과 행동들은 마음 안에 바사나(마음의 경향성)로 남게 되어
지바와 함께 다른 몸으로 갑니다. 새로운 환생을 통해 지바는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되지만, 이 몸에 깃들어 있는 마음에는
이전 몸에서 발달시킨 경향성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과 같기 때문에 전생에서 몸 - 마음 - 지성에 의해 축적된 모든 까르마는 다음 생에서 그에 따른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지바는 마음이나 몸 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마음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모든 행위는 (지바가 주는 생명력을 통해) 마음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 현생 또는 내생에서 - 행위의
결과를 받는 것도 마음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몸을 통해서만 행위하고 반응할 수 있으며, 마음을 몸에서 몸으로 이동시켜주는 것은 지바입니다.
이것이 윤회의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