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4-12 23:42 글쓴이 : mouna 조회 : 257
(게송)
온 힘을 다해 그 놈을 잡았으나
힘이 세고 사나워 다스리기 어려워라.
어느 땐 구름보다 더 높은 고원 위에 있고
어느 땐 들어가기도 힘든 깊은 골짜기 안에 서 있도다.
(序)
오랫동안 숲 속에 숨어 있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그를 잡았네.
뛰어난 경치에 홀려서 방향을 잡기 어려운데
싱그러운 수풀이 그리워 헤매고 있네.
고집센 마음이 여전히 날뛰고
야성이 남아 있으니
그를 순하게 길들이려면
채찍을 들어야 하리라.
[일단 소를 발견하면, 그대 존재의 에너지를 발견하면 그것을 잡을수 있다. 물론 저항이 있을 것이다.
마음은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 왔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 이 황소는 지칠줄 모른다.
때로는 언덕 꼭대기-체험의 정상-에 서 있고, 때로는 깊은 골짜기에 서 있다.
힘든 실랑이가 이어질 것이다. 도중에 낙담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이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어려운 여행이 될 것이다. 마음은 그대의 내적인 탐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마음은 구도의 길에 반대한다. 마음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찬성보다 반대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마음은 끝까지 그대를 따라다닐 것이다. 신의 사원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그대를 따라붙을 것이다.
그대가 사원 안으로 들어가야 마음이 그대를 떠날 것이다. 그 전에는 결코 안된다. 마음은 끈질기게
그대를 따라붙는다.]
- 오쇼의 십우도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