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4 00:22 글쓴이 : mouna 조회 : 522
(게송)
노란 꾀꼬리 가지 위에 지저귀고
햇볕은 따사하고 바람은 서늘한데
언덕의 푸른 수양버들
여기에 소가 숨을 곳은 없다.
어느 누가 위풍당당한 소뿔을 그려낼 수 있으리오.
(序)
소리를 쫓아 들어가니 그 근원을 감지한다.
육감(六感)이 하나로 녹아들자마자 문 안으로 들어선다.
어디로 들어가든 소의 머리를 본다.
물 속의 소금과 같고
물감 속의 색채와 같으니,
가장 미미한 것도 진아와 떨어져 있지 않다.
[ 갑자기 소가 보인다! 그토록 섬세한 감수성을 통해 그대는 자신의 순수한 에너지, 기쁨으로
충만한 그 에너지를 자각하게 된다. 그대의 모든 감각이 하나의 감수성 안에서 융합되는 것이다.
그대는 눈,코,귀가 한데 어울려 있다. 여기엔 어떤 간격도 없다. 그대는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본다. 이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대는 특정한 감각을 선택하지 않는다.
진실로 이해의 차원에 도달한 사람은 모든 감각을 통해서 살아간다. 모든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고 서로 융합하여 하나로 용해될 때, 이때 그대는 에너지의 호수가 된다. ]
- 오쇼의 십우도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