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mouna 조회 : 393
(게송)
아득히 펼쳐진 이 세상의 초원에서
우거진 숲을 헤치고 소를 찾아나섰다.
이름 없는 강을 따라가다가 첩첩 산중에서 길을 잃었구나.
힘은 빠지고 마음은 피로한데 소를 찾을 수가 없도다.
단지 들리는 것은 늦저녁 나뭇가지에서 매미 우는 소리뿐...
(序)
본래 잃지 않았는데 어찌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다만 자신의 참된 본성을 등진 까닭에 소를 찾지 못한 것뿐이다.
감각이 혼미한 가운데 그의 발자취를 잃었으니
집은 점점 멀어지고 수많은 갈림길에서 어느 길이 옳은지 분간할 수 없다.
탐욕과 두려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이 어지럽게 일어나네.
[ 진리를 찾는 것은 어렵다. 진리는 미지의 것이기 때문이다. 구도의 길은 험난하다.
진리는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알려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도의 길은 어렵다. 진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 생애를 위험 속에 바쳐야 한다.
진리에는 어떠한 지도도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진리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것이지
공적(公的)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진정한 그대 자신으로서만 신과 만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길을 따라가서는 신에 이를 수 없다.]
- 오쇼의 십우도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