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피난다 17-05-18 241
변화 "너도 알다시피, 나는 어떤 모습이든 원하는 대로 변할 수 있단다.
그동안 줄곧 나를 보아 왔으니 네가 날 알아볼거라 믿는다. 내가 갈때 나를 알아보겠지?"
"바바, 어떤 모습으로 오시든지 전 알아볼 거예요."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치추의 친구들이 왜 돈을 훔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자,
바치추는 막 훔치려 하는데 경찰관이 지나가서 그랬다고 대답했다.
그들이 모퉁이를 돌았을 때,
바치추는 시장에서 이고 오던 사과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넘어진 노인을 보았다.
사과들은 거리에 흩어져 있었다.
바치추는 친구들이 사과를 들고 도망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생각했다.
'이 사람이 바바일 수 있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분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라고 가르치셨지.'
다른 친구들이 눈치 채지 않도록 바치추는 얼른 앞으로 가서 노인을 도와 일으켜 세웠고,
사과들을 모아 자루에 담아주었다.
노인은 바치추의 어깨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젊은이 정말 고맙네."라고 말하고는 길을 갔다.
바치추는 마음의 변화를 느꼈다.
노인은 바바가 아니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 뒤로 소년은 그가 보는 모든 얼굴, 모든 새와 나무가 바바일 수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세상을 매우 다른 방식으로 보게 되었고,
그의 옛 스승인 바바를 존경했던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기 시작했다.
소매치기 아이들은 그의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는 서서히 그들과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일년이 흐른 뒤 바치추의 친구들이 다시 바바를 찾아왔다.
그들은 바바에게 고마워하면서,
어떻게 하여 바치추를 그렇게 빨리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바바는 대답했다.
"그 아이를 변화시킨 건 내가 아니란다. 그 아이가 스스로 변했지.
나는 그저 그 아이에게 새로운 관점을 주었을 뿐이야.
만약 누군가가 모든 창조물 안에서 신을 본다면,
틀림없이 그의 온 세계가 변할 거야.
그리고 만약 모든 사람이 이렇게 한다면, 온 세계가 변하겠지."
하리쉬 조하리의 원숭이와 망고나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