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피난다 16-09-27 359
천사처럼 죽어가는 것
어느날 저녁 우리는 거리에서 네 사람을 구해 왔는데
그 중의 한 여자는 구제불능으로 보일만큼 비참했습니다.
"가장 위험해 보이는 이 여자는 내가 돌볼 테니 수녀님들은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돌보세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다해 그녀를 보살폈습니다.
내가 그녀를 침대에 눕혔을 때 그 얼굴에 아름다운 미소가 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의 손을 꼭 잡은 그녀가 내게 할 수 있던 마지막 말은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였지요.
그런 다음 그녀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의 옆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이 여자의 위치에 있었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말했을까?'
매우 배고프고, 추웠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내 몸의 여러 군데에 심한 상처가 있었다고...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늘어놓았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준 셈이지요.
그러나 그녀는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만 했습니다.
그녀는 감사에 가득찬 사랑을 전했으며, 미소 띤 얼굴로 죽어 갔습니다.
또 한번은 부서진 도랑에서 절반쯤 벌레에 뜯어먹힌 한 남자를 구출해 온 적이 있는데
그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길거리에서 동물이나 다름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랑과 보살핌에 싸여 천사처럼 죽어 가는군요."
그가 죽음 직전에 아무도 비난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그 누구와도 자신을 빅하지 않고 이렇게 고백할 수 있음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 사람은 참으로 천사처럼 죽어갔습니다.
마더 데레사의 따뜻한 손길 중에서......